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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당신 역시 비정규직 등쳐먹는 악덕 사업주일지도 모른다.

2009. 9. 7. 22:46
몇일 전에 고층 아파트에 사는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은 일이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이렇다할 장비도 없이 손걸레로 계단에 업드려 비지땀을 흘리며 걸레질을 하고있는 50대 아주머니가 눈에 띄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힘겨워 보이던지 나는 거의 부축하는 심정으로 "아파트측에서 밀대같은 청소도구도 지급하지 않고 일을 시키나요?"라고 물었다. 밀대는 있지만 계단같은 경우엔 잘 닦이지 않아 손걸레질을 할 수밖에 없다고한다. 깨끗이 하지 않으면 쫓겨날지도 모르니 힘들어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거다.

시간당 얼마를 받냐고 물어보니, 시간제가 아닌 월급제여서 하루 6시간 일하고 월 61만원의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그나마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고작 59만원에 불과하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시간당 4천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꼴인데, 식비 및 교통비 이런것들 일체 지원이 없다고 한다. 아주머니가 가장 노릇을 해야하는 처지라서 이렇게 힘든 청소일을 마치고도 인근 식당 주방일을 겸해야 한달에 겨우 100만원 남짓을 번다고 했다. 그나마 교통비와 약값을 제하고 나면 몇푼되지도 않는다는 딱한 처지를 말씀하시면서도 걸레질을 쉬지않는 모습에서 나는 형언할 수 없는 안쓰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머니와 얘기를 나누느라 그냥 보낸 엘리베이터가 또 다시 내앞에 아가리를 벌렸다. 나는 애지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폐쇄공포증이나 울렁증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 괴물같은 기계에 삼킴을 당하는 수모를 감수해야만 누군가의 집앞에 당도하게 되는 마치 감옥을 연상시키는 아파트만의 이상한 무력감이 싫었서다. 그러나 10층 정도라면 모를까 18층 계단을 극복하기에 난 너무 개으르다. 별수없이 그 철갑괴물의 아가리에 몸을 맞기는 수 밖에..

순식간에 18층에 뱉어진 나는 신경질적으로 초인종을 눌러댔다. 육중한 철문을 열며 반기는 지인의 얼굴을 보고도 지금의 기분으론 반가운 인사를 건낼수가 없었다. 형식적으로 준비한 두루마리 휴지를 건낸 후 역시나 형식적인 인삿말이 오간 끝에 계단에서 목격한 일을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자네 아파트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을 본적이 있나?"
간혹 마주치긴 하는데,, 왜?
"그분들의 처우가 어떤지 알고있나?"
아니
"그럼 자네가 내는 관리비는 얼만줄 아나?"
마누라에게 들어본적은 있는데 기억은 나질 않네만,, 데체 뭐가 알고 싶은겨?
"하루 6시간 일하면서 한달급여가 고작 61만원인데 그나마 세금을 2만원 떼인다고 하더만,,"
디게 짜네,,
"자네는 평소에 비정규직문제와 비현실적인 최저임금에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가까운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무관심할 수 있는겐가? 이쯤 되면 반상회같은 기회를 빌어 이런 문제들을 주민과 상의해 보는 성의는 보여야 마땅하지 않나 싶은데 말일세.."
나 스스로가 실력행사를 할수있을 만큼 가까운 문제에는 이다지도 무관심했다니,, 새삼 부끄럽구만,, 이제 알게됐으니 어찌해야할지 고민해보도록 하겠네..


이 문제는 저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다. 당신이 사는 아파트의 청결을 책임져주는 고마운 분들이 얼마나 홀대받고 있는지 한번쯤 관심을 갖고 그 문제를 이웃과 상의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것이 어떨까 싶으다. 이렇게 가까운 문제만큼은 당신이 직접 화두를 던지는 주체가 되어봄이 어떻겠냐는 말인거다. 항상 저만치 뒤로 물러나 제 3자인척 빼지만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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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나무도둑

    깊은 울림을 주는 글이네요.
    저도 반성합니다. 물론 반성만으로 끝나선 곤란하겠죠.

  2. 공감가는 글이군요. 잘 읽고 갑니다.

  3. Blog Icon
    미련곰탱이

    안녕하세요 ^^ 꿈틀이님 나무도둑님글을보다가 꿈틀이님 블로그들어와보니 좋은글이많네요
    잘보고갑니다 ~

  4. Blog Icon
    자주광원

    돈 좀 줘도 될 듯 합니까?

국가대표 범죄조직-삼성의 장물아비는 삼성소비자 년놈들
삼성소비자 년놈들이 용산참사의 배후가 삼성이란 사실을 모른 체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