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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우리의 표적은 경찰인가? 이명박인가?

2008. 5. 26. 06:33
청계천 촛불문화제, 9시 주체측의 해산 통고를 받고서도 할말을 다하지 못한듯 자리를 뜨지 못하는 참가자들,, 그때 어디선가 부터 시작된 웅성거림,, 시청에 경찰들과 대치중인 시민시위현장이 있다는 불확실한 소식을 듣고 자발적인 동질의식이 발동하여 1만여명이 넘는 인원이 시청을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도자 없는 행진은 어마어마한 인원의 경찰병력을 만날때마다 우왕좌왕하며 같은 장소를 몇번이나 맴돌다, 어찌하다 보니 신촌까지 행진하기에 이르렀다. 신촌까지 왜 왔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어쨋든 신촌까지 이르는 동안 경찰 통제선을 몇번 거친결과 그많던 사람이 절반으로 줄더니 급기야 2천여명으로 축소되버렸다. 경찰이 사람들을 통과 시켜 줄때마다 교묘히 무리를 분산시켜 놓았던 것이다.

1만대군이 소수로 줄어들자 경찰의 강경대응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경찰만 보면 놀라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와중에 6명의 시민이 심한 몸싸움 끝에 연행되는 가슴아픈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몸싸움을 말리던 나도 아스팔트에 엎어져 군화에 짓밟힐뻔한 위기를 넘겨야 했다. 너무 많은 경찰병력이 6명을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구출해 주지 못했다. 철옹성을 방불케하는 경찰장벽앞에 우리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연행된 6명중엔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외국인노동자도 한명이 끼어있었다. 한국에 꿈을 안고 찾아온 그들이 우리국민에게, 우리기업주에게, 우리 공권력에게 억압받고 핍박받고 참다못해 한국민들이 한목소리된 외침에 피켓 하나 달랑들고 꼽사리껴 보았지만, 변변한 권리주장도 못해보고 체포까지 당하는 몰상식을 당하고 말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찰과의 충돌 현장에 함께했던 인권단체 사람에게 경찰에게 옷이 찢긴 사연을 제보중인 참여자,,


오늘, 우리사회의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는 아이러니한 경험을 했다.

국민의 몰상식한 투표행위의 선명한 결과물을 봤고, 경찰의 영혼없는 집단편의 주의식 일처리를 봤고, 이성적이지 못한 군중심리를 봤다. 현재 촛불문화제는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의 실정을 인정치 않겠다는 경고이다. 경찰과 시비 붙으려고 하는 것이 아님에도 경찰에 감정적 대응을 한다. 일부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흥분을 하면 같이 흥분하여 경찰을 자극한다. 물론 경찰이 그래선 안되겠지만, 그들의 잘못된 대응에 분통을 터트리기 전에 이명박에게 전할말이 있는 아쉬운 우리가 좀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찰이 막으면 바로 그자리를 이명박 성토장으로 삼으면 된다. 해산을 요구하면 최대한 평화적 집회로 비춰지게 질서를 지켜서 경찰측에서 강제해산시킬 명분을 찾지 못하도록 했어야 했다. 경찰이 따라붙고 길을 막는다고,, 체력좋고 흥분 잘하는 일부의 사람이 이리저리 날뛰면, 하나같이 흥분하여 몸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 경찰에게 '평화적이지 않았다'라는 일말의 단서를 줘버리는 것이다.

물론 시위란것의 본질도 모르고 그런것을 해본일도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 발길질을 하고 폭행을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유추는 가능한 것이다. 현장에서 최대한 큰 목소리로 이같은 나의 생각을 전달해 보았지만 그때뿐, 행진중에 요소요소 배치된 경찰이 보이기만 하면 흥분하여 저리가자! 이리가자! 도망가자~라고 괴성을 지름과 동시에 무리의 일부가 차가 달려오는 대로를 급잡스레 뛰어나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고 이네 천명이 넘는 인원이 그같은 행동을 같이 하니 경찰들로서도 보고만 있을 순 없는 것이라 말해도 별할말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경찰들의 폭력을 변호하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폭력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자는 말이다.

1만여명이 어느덧 5백여명으로 축소된것도 모자라 6명의 동료가 체포당하는 것을 지켜본 아픔이 있었지만, 주장을 굽히지 않아야 겠다는 일렴에 분산된 사람들이 다시 모여있다는 청계광장으로 제집결하기로 합의하고 4명씩 택시를 잡아탓다. 이 시간이 2~3시 경이었다.

청계광장에 도착하니 3~4백명이 옹기종기 모여 자유발언을 하고 있었다. 경찰이 없으니 그 험악하던 분위기는 온대간대 없고 그저 열대야를 피해 산책을 나온 사람들 처럼 너무도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낯에도 느꼈지만 오늘은 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 한 촛불문화제였다. 그들에게 내가 감명받은 이유는 단지 많이 참석해서가 아니다.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꺼낸 첫마디는 "죄송합니다"였다.

  • 현실참여에 소극적이어서 죄송합니다.
  • 정치무관심에 죄송합니다.
  • 10대들에게 죄송합니다.
  • 투표안해서 죄송합니다.
  • 일회용 쾌락만 쫓다 사회가 이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내가 죄송합니다.

촛불문화제에서 결여 되었던 자기반성이 오늘 20대의 대거참여로 봇물처럼 쏟아졌다. 너무도 행복하고 그들이 자랑스럽고 최근에 느껴보지 못했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되살릴 수 있었다. 그들의 눈물나도록 고마운 말을 더 듣고 싶었으나, 어제도 시위현장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느라 한숨도 못잔터라 출근걱정에 자리를 떠야했다.

그리고 젊은 커플들이 많이 참가했다는 것도 특이해 보였다. 데이트를 이렇게 뜻깊게 즐기다니 존경스러웠다. 그들은 경찰들과 험학한 몸싸움 중에도 맞잡은 손을 놓지 않으며 온몸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어림잡아 참여인원의 15~20프로가 이 젊은 커플남녀들이었다. 아름다운 커플들의 아름다운 데이트가 폭력으로 얼룩져 미안하고 미안 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5시 반경, 몇년 전 지리산 정상등반이후 가장 오랜시간 걷기운동을 한듯 싶다. 어느새 건강을 걱정할 정도가 된 내게 아직도 이정도의 체력이 남아있다는것이 새삼 놀라웠다. 체력외에 분노란 것이 더해졌기에 가능했을 강행군이었을 것이다..


근데 경찰측에서 찍는 사진은 뭣에 쓰려는 건지? 지덜 블로그에 올리려고? 안기부에 넘기려고? 많이 도 찍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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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산그늘

    25일부터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지요. 그게 장관해임안이 부결된 날이었나요
    그러고 나서 어제 새벽에 연행이 됐고 폭행을 당했고 이걸 영상으로 기사로 전해들은 사람들이
    어제 오전부터 나와 집회를 마치고 이곳저곳을 들쑤셨지요
    저는 잘 보지 못해서 몇자 적네요. 일단 사람들은 갇혀서 목소리 내는 것으로는 안되겠다고 그 한계를 느끼고 있는 중인듯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방식은 정확한 지도부가 없으니 우왕좌왕해 보일 수 없을 테지요 제가 봤을때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것은 경찰과 충돌을 피하면서 거리시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맞닥뜨렸을 때도 시민들 중에서는 경찰을 공격하거나 흥분해서 자극하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맨 먼저 다가간 사람들은 항상 경찰을 향해 등을 돌리고 오는 사람들을 제지하더군요 제 생각엔 경찰들이 이렇게 까지 진압할만한 빌미를 준것 같지는 않아서 한말씀 올렸습니다

  2. 글 잘읽었습니다. 그자리에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똑같이 참담함 기분이군요.
    하지만 "해산을 요구하면 최대한 평화적 집회로 비춰지게 질서를 지켜서 경찰측에서 강제해산시킬 명분을 찾지 못하도록 했어야 했다" 이렇게 말하신 부분은 틀린 부분입니다. 허가받지 않은(사실은 신고제이지만) 야간집회는 일단 불법이기 때문에 참가자까지 연행이 가능합니다.
    한겨레 신문 기사에 이번에 청와대 홍보팀에서 나와서 지휘했다고 하던데, 맘먹고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시위대가 아무리 평화롭게 하려고 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아요.

  3. 동감합니다. 경찰도, 집회자분들도, 정작 둘을 싸우게 만든게 누군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싸움 붙여놓고, 뒷짐지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요...

  4. Blog Icon

    그 자리에서 아무리 평화로운 집회로 보이려 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진압합니다. ㅠㅠ
    그래서 뛰고 또 뛰고 부딪히고 하게 되었던 거죠...

  5. Blog Icon
    토막

    수고하셨습니다.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6. 경찰에서 채증한 사진들은,
    나중에 연행한 사람들을 처벌하거나 할 때 "증거사진"으로 씁니다.
    그러니까 "니가 그때 여기 불법시위대 속에서 같이 시위하고 있지 않았냐" 뭐 그런 거죠 -_-
    채증이라고 합니다.

    사실 채증도 엄격한 제한을 둬야 하는데 경찰들은 정말 막 찍습니다. 집시법 자체가 문제라서 에휴...

  7. 저는 오늘도 그 '체증'이란걸 당하러 갈 겁니다.
    바름을 말함에도 바르지 않은것에 농락당하는건 수치가 아니듯이, 잘못된 체증에 포착 되는건 결코 불명예가 아니니까요.

    오늘은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려나 봅니다. 민심을 거스르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님을 국민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68&newsid=20080526104813247&cp=yonhap&RIGHT_COMM=R2

    그리고 진중권씨가 프레시안에 촛불문화제에 대한 칼럼을 쓰셨는데, 혹시라도 집회에 참여한 죄(?)로 경찰에게 불이익을 받은 분들은, 다음 번호로 연락해 달라고 하더군요.
    02-6004-2000 진보신당
    칼럼내용은 여기서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80517145650&s_menu=%EF%BF%BD%C4%A1

  8. 글을 읽어보니 시청에서 합류 후부터 (제가 시청에서 대치중이던 무리에 있었습니다.)
    마지막 청계천까지 끝까지 같은 무리에 있었던 것 같군요.
    트랙백 하나 남깁니다...

  9. 어제 어떤 분이 저에게 초를 주시면서 출근 해야 하는데 이 촛불을 꺼뜨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가셨는데, 혹시 그 분이실지도 모르겠어요...

  10. Blog Icon
    eos

    잡혀가신분들의 석방을 기원합니다. 소극적인 제가 너무 부끄러워. 저도 오늘은 나갈생각입니다

국가대표 범죄조직-삼성의 장물아비는 삼성소비자 년놈들
삼성소비자 년놈들이 용산참사의 배후가 삼성이란 사실을 모른 체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