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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부르주아적이 된다는 것, 어떨까?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시사주간지가 나와 있다. 매일아침 전철역의 점포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시사주간지들. 주간조선에서부터 주간동아, 뉴스메이커, 시사저널, 한겨레 21에 이르기까지...나름 메이저라 할 수 있는 신문들은 모두 자매상품으로서 주간지라고 하는 이것을 매주 펼쳐낸다. 직장생활을 할 때 언젠가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분류해보는 작업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간 사적으로는 뉴스메이커와 한겨레 21을 자주 사보는 편이었다.

여튼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서 비교를 해봤던 결과. 외관상의 아트워크나 레이아웃, 독자의 시선을 끌게 하는 헤드라인 선정 등에 있어서는 역시 주간조선이 가장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최소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보면, 주간조선은 완전한 프로페셔널이었다. 우리들이 평소 죽어라 무시해대는 그 모습과는 의외로 다르게 생각보다 폭넓은 분야를 다루는데, 역설적이게도 문화방면에서 이런 것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문화파괴의 주범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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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빗나간다. 여튼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한겨레 21도 좀 '발전'이라는 걸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는 그것이다. 그리고 더 확장을 하면, 진보진영에 있는 사람들도 좀 부르주아적인 생활습관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 이것이다.
부르주아적인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삶에 여유를 가지는 것. 그것이 잘못된 것일까? 옛날의 '진짜 빨갱이'들은 이걸 '반동분자'라고 간주했지만, 민주주의 세계인 오늘날에는 다르다. 우린 언제든지 여유를 가지며 살 수 있다. 내가 좌파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해서 언제나 피말리는 투쟁에 몸을 다바치고 있어야 한다..라는 의무 같은 건 없다. 진정한 좌파는 타인에게 뭔가를 강제하지 않는다. 그 타인이 나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에 어떤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은.
자본주의적이고 부르주아적인 것이면 그 어떤 것도 다 마녀사냥의 대상이 됐던 무서운 시절의 1960년대. 이때도 체 게바라는 대놓고 골프를 쳤다. 하지만 그는 당당했다. 골프 그 자체가 자본주의적인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좌파 진영이든 우파 진영이든 도그마는 나쁜 것이다. 도그마가 생기면 그 교리는 근본적으로 변하게 되고, 뭔가가 근본적으로 흐르면 그것은 다시 극단을 낳게 된다. 그래서 좌파 진영에서는 스탈린과 모택동이 나왔고, 우파 진영에서는 히틀러와 조지 W. 부시가 나왔다.(2MB는 끼워주지 말자.) 모든 것이 다...니가 ~라면 ~해서는 안된다 라는 도그마를 각 구성원들에게 강제하면서 일어난...인류사의 슬픈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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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한겨레 21의 허접한 디자인, 그늘진 내용의 기사들을 보면서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조금 밝고 부르주아적인 내용을 쓴다고 해서 한겨레의 정체성이 훼손되거나 하진 않을 것인데 왜 저렇게 허구헌날 도꾸다이로 밀어붙이는 것일까..하는 생각이..한겨레를 사볼때마다 끊이지를 않았다. 솔직히 평범한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겨레 21의 컨텐츠 구성은, 그다지 매력적이지가 못하다. 늘 그늘져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것은 언론으로서의 고귀한 임무요, 이런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언론을 욕하는 국민들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한겨레 21은 종합 주간지다. 때로는 사회의 부조리를 철두철미하게 파해치는 투사적인 모습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여유로운 문화매체의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종합주간지는 정치, 경제, 사회 뿐만 아니라 문화섹션에 있어서도 독자들에게 충실한 정보를 기획하고 전달해 줄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간의 한겨레 21은 이런 측면에 있어서 별다른 매력을 제공해주지 못했다. 정치나 사회 쪽은 그나마 조중동과 노선상으로 확연히 차별되는 구석이 있어서 괜찮은데, 정치색이 비교적 약하다고 할 수 있는 문화방면에서는 조중동에게 완전히 KO패를 당한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랬다. 한겨레에 있는 사람들은..그간 주로 사회적인 투쟁에만 익숙해있다 보니 문화적인 방면에는 관심을 둘 틈이 조금 없었던 게 아닌가 하는 것. 사실 이것은 어찌보면 영광의 상처다. 한겨레가 문화 섹션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건, 그만큼 이 사회가 절실한 변화를 필요로 하던 분야에, 즉 정치사회적인 분야에 자신들의 공력을 올인했다는 얘기다. 한겨레는 조중동만큼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가 못했고, 그런 상태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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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그렇다고 해서 한겨레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그늘진 모습으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세계에서 져주는 것도 계속 해주면 버릇된다는 말이 있듯이...그늘진 모습도 계속 보이면 계속 그늘지게 되고...매력적이지 못한 사람이 된다. 나는 한겨레에 좀 더 양기가 충전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좀 더 많이 뛰어다녀서 스폰서도 많이 따내고, 그렇게 해서 얻은 돈으로 아트워크에 신경도 좀 쓰고, 또한 진보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와중에서도 보수진영의 독자들을 포섭할 수 있는, 오픈되고 확장된 기획들도 적극적으로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한겨레, 혹은 진보진영에서는 부조리한 현실을 폭로하는 건 잘하는데, 상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포섭해보려는 전략적인 마인드는 가져보려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누군가를 전략적으로 '포섭'한다는 건 별로 좋은 게 아니다. 조중동에서나 쓰던 비겁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섭이 아닌 '유혹'은 어떤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을까?

부디 한겨레에서 좀 더 마음 속의 여유를 갖고...골수 주간조선 매니아들도 문화섹션을 통해 슬그머니 유혹할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갖춰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번 투쟁만 하다보니...그것으로부터 얻은 영광의 상처로 인해...진보 진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 중엔 살집이 듬직한 사람이 없다. 모두가 비쩍 말라 있다. 사람이고 언론이고...이런 식의 결핍감을 주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진정 다른 사람에게 어필을 하려면, 여유 넘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결핍된 모습을...물론 때론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지만 자주 보여주는 건 좋지 않다. 알뜰하게 살되 궁상맞게 굴어서는 안되듯이...날카롭게 살되 그늘진 모습으로만 있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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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좌파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잃진 않을 것이다. 때론 다른 내 좌파 친구들로부터 우파적인 놀이를 즐긴다고 인신공격을 당한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한겨레를 비롯한 좌파 언론들에서도 이렇게...부디 양기가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그것을 흡수했으면 좋겠다.
진보의 미래는 태양이지, 구석진 곳의 그늘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구석진 그늘을 비추는 것이 우리 진보진영의 임무라면...구석진 그곳을 비추기 위해서라도 태양은 꼭 필요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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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좌파니 우파니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만(어떤 기자분이 저를 '넌 기본적으로 보수의 성격이 강하다'고 하더군요), 극으로 치닫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양 진영 모두 필요합니다. 서로 경쟁하여 좋은 방법을 찾는게 좋은 것이니까요.


    한겨레는 Concept때문이지 않을까요?

    한겨레가 지금까지 돈이 없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조중동한 일간지 기자들은 자기가 직접 기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정도인데요..

    실제 꼭지를 쓰는 양반들은 주간지 기자들입니다..

    음.. 포섭이 아닌 유혹이라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명령식의 글보다는 지금처럼 "나는 ~ 했으면 좋겠다"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저는 사실 正治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신문은 읽죠.

    마이니찌도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덧> 생각이 다르다고 덧글 지우진 말고 차 한잔 하면서 차분히 이야기하는게 좋지않나요? 꿈틀꿈틀씨..?

  2. 나무도둑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의 원인이 나무도둑님 지적하듯이, 사회근간이되고 기본이 되는 문화, 예술, 교육등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분야들이 등안시되어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름길만 찾아다니며 부실한 투자와 과정에 비해 빠른 결과물을 원하는 도둑놈 근성이 만연한 근본적 원인이 되겠지요.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가 국익/경제 논리에 짓밟히고 무시되다 급기야 원칙도 상식도 모두 상실해 버리고 총체적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과거와 같은 물리적 투쟁방식으론 결코 바뀔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고,, 진보주의자들은 새로운 투쟁방식의 도입을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덧말// 나무도둑님은 글쓰시고 발행을 안하시던데,, 의도하신 것인지? 기능이해를 못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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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범죄조직-삼성의 장물아비는 삼성소비자 년놈들
삼성소비자 년놈들이 용산참사의 배후가 삼성이란 사실을 모른 체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