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에 증언 하면서,,
엠네스티 조사관이 있는 방에 들어 서자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은 집회의 결사와 표현의 자유가 있다"라고 쓰여진 대형 브로마이드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도 상식적 이어서 재론할 필요도 없어 보이는 저 문구가 어찌하여 민주국가이자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는 쟁취해야할 대상이 되었을까? 나의 권리를 알려주는 그 친절한 문구를 보고 오히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나의 속내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다.
조사관에게 증언하려 대기하는 동안, 엠네스티 한국지부 활동가들의 잡담을 우연히 엿듣을 수 있었는데, 그들의 때묻지 않은 진정성을 의심치 않아도될 그런 내용들이었다. 촛불집회로 불거진 한국의 인권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입국한 엠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우리말을 유창히 구사했으며, 아주 친절했다. 그녀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한국활동가에게 물었더니 핀리핀과 한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란 대답을 해 주었다.
나의 증언을 세심하게 듣고 기록하는 조사관은 사소한 부분이라도 이해가 부족한 증언이 나오면 몇번이고 되물으면서 증언자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 하려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증언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겪었던 일들중에 무심히 지나친 것들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하면서도, 불과 두달만에 겪은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은 폭력에 노출 되었던것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벌써 이명박 억압과 폭압에 면역된 것일까?' 싶은 마음에 소름이 돋기까지 했다. 인간의 적응력은 무한대라고 하던데, 불의에 적응하는 능력도 마찬가진가 보다. '조폭정부'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하는 사람으로서 '면역'을 더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5.25 신촌- 우리의 표적은 경찰인가? 이명박인가?
- 5.31 광화문- 피를 부르는 이명박 정부
- 6.25 광화문- 불법연행 40여시간 동안 느낀것,,
- 6.28 광화문- 이곳에서 살아돌아왔다.
이처럼 심각한 도덕불감증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몰상식한 사회현실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되돌아 보면, 대중들의 '몰상식에 대한 면역'에 기인하는 것들이 대부분임을 알수있게 된다.
삼성의 부도덕함을 욕하면서도 한편으로 맹목적인 소비선호도로 부도덕기업행태를 용인해 주고 있으며, 삼성특검을 통한 공개적 면죄부에 분노 하면서도, 세계에 자랑질 하고픈 대상인 삼성에 흠집내는 것을 걱정하며 천박한 경제논리와 국수주의를 앞세워 상식과 법의 공정성을 피해자 스스로 양보당하고, 소비행위에 품질. 가격. 사후지원 외에 기업의 도덕성.투명성 따위는 전혀 살피지 않아 비정상 경영행태를 비호, 조장, 지원하는 등신짓을 끊지 못하고 있다.
조중동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에게 찌라시로 인식되어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신문매체로 대접해주고 있지 않은가?
오직 경제논리만 판쳤던 18대총선과 대선은? 대통령될 자의 범죄기록과 테러수준의 공약들을 살펴보지도 않은 등신짓의 결과물은 너무도 참혹하다.
기득권자들은 손해보는 짓을 않는다.
기업이 탈.편법을 배제한 경영을 할때보다, 탈.불법을 저지를때,, 더 큰 이득을 챙기고, 소비자에게 계속해서 선택받고 있는데 어느 영리집단이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겠는가?
부동산투기하고, 전과 14범의 이력으로도 국민의 표를 받는다면 어느 정치인이 스스로 깨끗해 지려 노력하겠는가? 심상정, 노회찬같은 극소수의 진짜 정치인들은 뇌질환국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할지라도 그런 양아치짓들을 하지 않겠지만, 쥐나라당 애들은 결코 그런 부류들이 아님을 우리는 수없이 목도해 오지 않았던가?
저들은 결코 손익계산에서 상식과 양심과 법을 고려치 않는다.
오직 사적인 이익의 숫자에만 관심을 가진다. 우리는 그런자들에게 국정을 맞기고선 "누구를 위한 정치냐?"라고 따지는 등신소리를 짓거리고 있다. 촛불의 정당성은 존중하면서 촛불을 들수밖에 없었던 등신짓에 대한 반성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목소리가 성에 안차자, 거리에까지 100만이 쏟아져 나와 위정자들과 조중동의 만행을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하며 성토하고 있지만, 도덕불감증이라는 극심한 뇌질환을 앓고 있는 등신꼬레안들은 여전히 좃중동을 최고 신문으로 대우해 주고 있으며, 쥐나라당에게는 여전히 30%라는 놀라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를 뒤로하고 국민에게로 향하자'라는 신부님들의 해안은 정확히 적중한다. 대화할 대상은 결과물인 '소통불가. 이명박 정부'가 아닌 이명박 정부의 원인을 제공한 '도덕불감.복지부동 민주국민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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